혜민스님. 현실적 이야기 솔직한 감정에서 오는 위로. 아로새기다.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혜민스님의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일부를 발췌.


현실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그런데 중요한건 내가 날 모르겠다는것. 

좋아서 노력을 충분히 했었는지
애초에 노력을 하고 있었던가 싶고
몸부림이라도 쳐본건가
이미 여러번 그래왔던건가 다 꼬였다.

그래. 지금 내 상황에 크게 위로가 되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도 생각났었다. 날 위로하고 싶을때 늘 떠올렸다.
이제 무기가 하나 늘었네.

여느 연애와도 너무 달랐다.
처음부터 너무 손잡고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았다.
시작부터가 그랬다. 시작이 그랬던걸 후회했다.
그 이후도 후회할 일이 생겼고 서로 자극에 함구하는
그런것이 연애초부터 있었다.

이제 우리는 손잡고 같이 힘을짜내 산을 넘으려 하지 않는다.
이미 손을 놓아버렸으므로.

당신의 생각은 모두 사실은 아니다. 그러니 다 믿지마라. 연애합니다.

요며칠 내 의식이 살았다 죽었다를 반복하면서
몸까지 아파오니 정말로 죽을맛을 제대로 봤다.
형용할 수 없는 다시보고 싶지 않은 맛.

나는 드디어. 확실하게 고했다.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 미워서가 아니야.
그치만 앞으로 끝까지 함께하는건 못하겠어.

백번은 고민했을 말.
다짐했다가도 마주하면 들어가버리곤 했던 말이다.
우린 사귀고 결혼하고 복작복작 7년을 지냈다.
7년을 함께 했다. 는 말과 분명히 다른 의미다.
그냥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그 때 말했다면. 그 때 용기를 더 내 보았다면.
사무치는 그 때가 있다.
또 그렇게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나는 길고 길게 이야기했다.
미움도 화도 애절함도 없는
묘하게 둔한 지금이, 이야기하기에 더 좋을 것 같았고
더 좋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우리의 생활은(생활이라는 것도 대체할 단어가 없어서 썼을뿐),
그리고 당신의 태도와 나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모든것은

내 안의 기특한 나, 썩 괜찮은 장점들을 가진 나,
공감과 들어주기에 익숙한 나, 가능성이 있을지 모를나
이런 '나'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있다고.

오래전부터 함께, 둘이서, 단둘이, 우리 따위의 언어에
둔해지고 그것을 바라지 않는 무심함이
나를 너무나 괴롭게 만든다고.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나를 너무 아프게 한다고.
그런 아픔을 전혀 알지 못해 더 아프다고.

옆에 있을때 느껴지는 당신의 공기가
이젠 내것과 섞이는걸 거부한다고.
그래서 우린 하나가 될 수 없게되버렸다고.

수없이 많은 말이 있었다.

나에게 이야기 한다.
절대 필터링된 추억의 기록은 더듬지 말아라.
그것들은 시간이 이만큼이나 흐르면서
시간의 필터와 피드백을 통한 필터를 거치며
애정어린 환상같은 것을 보여주는 악이다.

보여주기 위한, 나는 잘지낸다는걸 과시하기 위한,
사랑받고 있다는걸 자랑하기 위한 수많은 가짜 위한들은
그 기록들로 확인받고선 '진짜'로 삼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다 사실들은 아니다.



나는 그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나은 인간이다.

몰라준다고 속상해했던 긴 시간은,
인정받지 못해 관심받지 못해
점점 나를 작아지게 만들었다.


간간히 타인들이 알려주었다.
그래서 나는 점이 되버린 자존감을
그나마 확장시키고 붙들려 애썼다.

당신은 자존감은 스스로 낮춘것이라며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내가 당신의 어떤 표현을 통해
상처받고 회복하지 못하고 또 상처받아 문드러지고
잘한 것들이 당연한것이 되어버리고 하는동안
당신에 의해 내 감정은 분명히 크게 흔들렸고
그것이 자존감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것이라고 대답했다.


글로 해소하고 싶은 것이 당분간은 쭉
아직도 라는 말로 마무리지어질 것 같다.
아직멀었다.

찌찔함의 바닥이어도 좋아. 나를 추억해줘. 추억해. 연애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게 될 것은,

빛나던 추억이 기억이 되어버릴 시간
그 기억이 남겨진 사실이 되어버릴 더 끔찍한 시간
마치 내 혈액형이나 생일따위의 별 볼일 없는 그런 사실

나를 추억해 줄 수 있어?
나를 추억해 줄거야?
당신이 나를 추억할 시간이 나는 무서워.
그게 소름끼치게 짧을까봐.
나만 더럽게 길까봐.
추억하지도 않을지 모르겠다 당신은.

아니 우리가 하나였던 시간이 얼만데.
좀 그래주면 안되는거야?
그게 그냥 당신의 시간을 살아가다가
정말 잠깐씩 머릿속이 빌 때
그 속에 담아 머릿속에 영상을 띄우고 
그러고 있기도 힘들겠어?

제발 추억해줘.
내가 살아있던 시간들
내가 제일 예뻤던 나날들
모조리 가져가버리고선
그래주기도 힘든거야?
그냥 여기저기 함께하는 것이
사방을 볼 겨를 없이 충만했고
그게 몇 년이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 아프다.
웃고있는 나. 예뻤던 나.
웃고있는 당신. 꾸미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때.
사진으로 다 남기지 못해 못내 아쉬웠던 날들.

우리가 함께 사진을 찍은게 언제일까.
그럴 필요성을 느낀 적이 언제였을까.
그러고 싶은 적이 언제였을까.
둘 중 하나라도 그런 적이 언제였을까.

자연스럽게 사라진 그런 마음들.

당신은 왜 당신을 포기하지.
반대로 나는 왜 나를 포기하는가
생각은 해봤을까.

우린 망가졌다.
나는 그것이 몹시 속상한데
당신은 문드러진 시간의 길을
포기해버리고 유유히 아래로 아래로
자연스럽게 가라앉아버린다.

왜. 왜그러는거야.
끌어올려 줄 힘이 없는 나는
그런 당신을 보고있을 수 밖에 없다.
가혹해.
나를 위해서라도 일어서주면 안되나.
이미 나라는 사람은 당신에게 그럴 동기가 되지 못하나.
못하지. 근데 그게 싫단 말이야. 제발.

당신은 로봇이 되어버렸나.
내 앞에서만은 눈물을 자주 보였잖아.
내 앞에서만은 잘 보이고 싶어서 힘썼잖아.

나는 공기가 되버렸다.
그것도 편치 않은.

당신의 속은 어떤 말을 할까.

덤덤하게 매하루를 보내다가
이렇게 어떤 하루엔
내 속이 많은 말을 쏟아내버려.

찌질하고 어거지같은 소리를 하지.
당신도 그럴까.
그럴 여지도 없는 인간이 되었나 나는.
그게 제일 힘들어.

우리냥이 나랑이 털이 나빌레라~ 현재진행형.

고양이와 함께 하는데 있어서 가장 번거로운 문제는
나는 털! 이라고 단박에 말할 수 있다.
하얗고 빽빽한 털을 가진 종과 함께하게 된 걸
두살 반도 지난 지금에 와서 탓할 순 없지.

야무지게 생긴 장갑이 있어 구매해봤다.
글러브 같은데 손바닥 부분이 고무로 되어있다.
돌기도 있어서
쓰담쓰담 하며 털을 빗는것이다.
쭈우욱 긴 몸을 글러브질을 하니
목만 잡고 아래로 쭉~ 한번에 씻겨지던
패릿이 생각났다. 정말 패릿을 다루는 기분이..

내가 너를 거묘로 만들었구나.
성장기때 너무 폭풍성장해버렸음.
내 사료선택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료된다.
얘가 워낙 잘 먹기도 하고 아프지도 않았고.
거대냥이지만 얼굴은 쬐그맣다.
핑크젤리는 어디가고 카키젤리

어쨌든 내눈엔 너무 이쁜 나랑이.
사진 찍기 너무 싫어해서 미러리스급 디카로도 안된다.
이거 건진게 좋아서 매일 보는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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