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그리고 노래 현재진행형.


일명 오래방이라고 불리우는 오락실안의
작은 부스. 참 좋아한다.

좋아하는 곡 몇개만 부르고 싶을때
혼자 노래하고 싶을때
눈치안보고 열창하고 싶을때
속이 갑갑해서 뭐라도 외쳐야할때

시작은 고삼 여름부터였다.
방학의 시작과 함께 등록한 독서실에서 몇발작만 걸으면
이백원으로 한곡을 부를 수 있었다.
나는 가수가 아닌 그저 '사람'의 노래도
가만히 듣는것도 참 좋아하고
내가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완벽한 환경이 갖춰졌다.

주변인의 노래를 듣는 것은 내게 매우 즐거운 일.
노래하는 방식, 목소리, 선곡 등에 그 사람의 색깔이 뭍어나온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여기까지 공부하고 노래한곡!
이런식으로 집중력이 짧은 내게
선물을 했었다.

이후에도 수 많은 이유로
혼자 고삼때의 그 곳에서
여전히 이백원을 넣고
웅크리고 노래한다.

지저분하고 갑갑하고 방음없어
거의 여과없이 밖으로 목소리가 새나가는
이 곳을 싫어하는 이가 더 많다.
이해할 것 같다.
내 성격상으로 보면 누구보다 싫어했을 이 곳.

추억이 배여 발길을 끊지못하는지
늘 이곳이다.
너무나 즐겁게 마구잡이로 노래하던 여고생의 나.
나는 그걸 보고 싶은건가.
어둡고 좁은 박스에 들어가 딱딱한 의자에 앉아
너덜거리는 노래방책을 넘기며 반가운 노래제목에 불러보고.
막간에 옆칸의 노래를 듣고 따라도 부르고.

천원이면 족한 이 곳.

머뭇거리는 어른이 되버려
조심히 들어와 노래하고 후딱 나가는
그런 스스로에게 뭐하러왔니 물어보기도 한다만
감수하고도 즐거운 곳이므로
나는 계속 즐길것이다 .

그리고 지금은 오랜만에 부스안.

덧글

  • 베이글녀 2011/12/15 02:13 # 삭제 답글

    예전에 함께 갔었을 때
    옆 칸에서 호우!! 호롤ㄹㄹ짜! 호! 호! 추임새 넣어가며 노래를 부르던
    (회식자리에서 간 노래방에서 맘껏 제 끼를 발산 못하여 속이 갑갑하여 혼자 오래방을 들른듯한)그언니가
    생각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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